[전북]고창군, 퇴비증산 운동 총력

  • 입력 1998년 9월 9일 10시 37분


요즘 전북 고창에서는 어느 마을을 가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퇴비를 볼 수 있다.

고창군이 70년대 새마을운동 이후 거의 사라졌던 퇴비증산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고창군의 퇴비 생산 목표는 11만7천t.

고창군은 퇴비증산 실적을 평가해 최우수 읍면에 1천5백만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모두 5천만원의 시상금을 준비하고 있고 6백여명의 공무원도 18일까지 모두 퇴비 생산에 나서도록 했다.

고창군이 이처럼 퇴비 증산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은 쇠퇴한 지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퇴비사용이 유일한 방법이고 식량만은 반드시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이호종(李昊鍾)군수의 신념 때문이다.

이군수는 올들어 전 군청직원에게 ‘쌀생산 총력추진’이라는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니도록 했고 군내 휴경지 1백78㏊를 찾아내 지역농민이 대신 농사를 짓도록 하는 한편 심원면의 폐염전 부지 43㏊를 경작이 가능하도록 정리했다.

또 정미소에서 나오는 왕겨 1백16t을 기증받아 퇴비로 사용하도록 각 농가에 나눠 주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고창군은 96년과 97년 2년 연속 전북도내 쌀생산 종합대책 최우수군으로 뽑혔고 전국에서 2,3위를 차지해 농림부로부터 22억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이군수는 “퇴비를 이용한 농사야말로 자연 순환적인 환경농업”이라며 “이것이 우리 농촌과 도시인들이 함께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고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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