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 20]美 루슨트社 쉬리프트기서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45분


“이제 데이터 네트워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요소입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D.A. 쉬리프트기서 이사(멀티미디어 네트워크 담당)는 “그동안은 음성위주의 통신세계였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위주로 한 새로운 세계가 건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 출현하고 있는 기술은 모두 데이터통신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슈퍼컴퓨터 고속교환기엔진 광전송장치 등 최근 개발된 모든 통신장비들은 데이터가 미래 통신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필요조차 없는 것들이다.

쉬리프트기서 이사는 루슨트가 이 분야에서도 남보다 앞서 관심을 갖고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벨 연구소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개발부서를 만든지 벌써 30년이 됐을 정도. 초기에는 단순히 실험적 차원의 연구개발이 이뤄졌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연구개발활동의 대부분이 데이터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90년대들어통신분야에서는1년에 6번쯤 큰 기술이 바뀐다”고 말하는 쉬리프트기서 이사는 “변화의 핵심에 데이터네트워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곳곳에인터넷망이깔리고 많은 사람들이 PC를 통해 정보를 얻고 물건을 사고 파는 한 데이터 네트워크 수요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 네트워크 분야는 사실 이제 시작”이라고 지적한 쉬리프트기서 이사는 “유리시스템즈의 김종훈회장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의 창의성과 순발력이 이 분야에 잘 들어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통신장비업체들이 기존 음성통신 분야보다는 데이터 네트워크분야에 주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시스템즈의 인수에 직접 관여했던 쉬리프트기서 이사는 한국 업체와의 또 다른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워렌〓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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