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⑮]「정보네트워크市」 오타와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28분


지역경제도 체질개선을 할 수 있다.

인구 1백만명인 작은 도시 오타와는 캐나다 연방수도(Capital)인 동시에 ‘하이테크수도(Capital of High―Tech)’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오타와를 왜 하이테크수도라고 하는지는 오타와 서쪽 카나타에 가면 얼른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실리콘밸리 노스(North)’라고 불리는 이곳엔 종업원 30∼50명 규모의 하이테크 기업 8백여개가 들어서 있다. 이곳이 오타와 인구의 20%가 하이테크 기업에 종사하게 된 배경이 된다. 실업률 10%를 넘는 캐나다에서 보기 드물게 취업률이 높은 곳이 바로 오타와 지역이다.

오타와의 성공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첨단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자’는 거창한 구호없이 지역의 기반기술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지역경제의 구조조정을 이뤄냈다는 점 때문이다. 이 도시의 정보 네트워크화가 이루어낸 것이다.

오타와지역의 ‘경제혁신 프로젝트(Regional Innovation Project)’는 오타와 경제개발단체(OEDCO)와 캐나다 국립연구원(NRC)이 협력해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손잡고 지난 95년 여름 지역의 경제혁신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만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것.

95년 하반기 태스크 포스팀은 “21세기 경제의 활력은 첨단기술 인력 마케팅 기업가정신이 합쳐진 지역사회로부터 흘러나온다”는 요지의 리포트를 제출했다. 첨단 정보도시로 가는 지름길은 연구소와 실험실에 묶여 있는 기술을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숨쉬는 지역경제에 접목시켜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결론.

그래서 시작된것이 바로 ‘행동계획(Action Plan)’이다. 그 결과 지역의 경제주체인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한곳에 모였다. 이 지역의 터줏대감격인 노텔 칼링턴연구소는 인근 기업이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초고속 통신회선을 사방팔방으로 설치했다.

OEDCO와 NRC는 ‘지역 이노베이션 포럼’‘경제단체와 지자체 연구소간의 정기회의’ 등 기술과 경제를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

〈오타와〓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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