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특집/위성휴대통신]하늘이 무너져도 뚫린다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지구촌을 하나의 이동통신망으로 묶어주는 범세계위성휴대통신(GMPCS) 서비스가 올 하반기부터 실용화된다.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든 통화를 할 수 있는 꿈의 이동통신이 일반인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GMPCS는 휴대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등 기존 이동통신이 갖고 있던 서비스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게 특징. 지구를 둘러싼 위성통신망이 세계 어디에서나 음성전화는 물론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도록 통신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위성. 지상 위로 전파를 쏘고 받으므로 지구촌의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사막 바다 산간 오지에서도 하늘만 보이면 어디에서든지 통신이 가능하다.

지진이나 태풍이 몰아치는 재난 지역에서도 GMPCS 전화기만 있으면 외부와 연락할 수 있다. 자연 재해 속에서도 하늘의 위성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리듐 글로벌스타 중궤도(ICO) 서비스 등 국제적인 GMPCS 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일제히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이리듐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데이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글로벌스타와 ICO에 주요업체로 참가하고 있다.

이리듐은 66개의 저궤도 위성을 6월까지 모두 우주로 쏘아올린다. 또 7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후 9월23일부터 위성휴대전화 및 팩스 송수신 데이터 통신을 시작해 본격적인 지구촌 휴대전화의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리듐은 이미 3월초에 위성과 이동통신 수단을 이용해 서울과 워싱턴간 무선호출 교신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타는 지난달 처음으로 위성발사에 성공한 후 8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99년1월부터 음성 및 데이터 팩스 등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2000년에는 동영상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 멀티미디어 위성통신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ICO는 99년까지 모두 12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2000년3월부터 시험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 위성 접속국이 건설되고 있고 기존 이동통신망과의 연계 통신망도 구성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2002년까지 세계에서 5백여만명이 지구촌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지구촌 단일 통화 서비스의 대중화’가 이룩된다는 것이다.

GMPCS는 국제화 시대에 국경없는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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