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동남아위성TV]「위성부족」 새 고민

  • 입력 1997년 11월 18일 08시 00분


아시아 위성방송이 넘쳐나면서 생겨난 새로운 현상은 위성의 부족 사태이다. 90년대 들어 MTV ESPN HBO 등 서구의 방송사업자들이 아시아에 진출하고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인 머독의 스타TV가 성공하면서 아시아 위성방송 시장은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위성방송이 물밀듯 밀려옴에 따라 위성, 특히 아시아 지역 전체에 위성방송을 할 수 있는 위성 아날로그 C밴드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아시아샛 2호, 팬암샛 4호, 미아샛 1호, 팔라파 C1호와 JC샛 3호의 경우 발사전부터 모두 예약이 끝났을 정도. 위성 수요 증가에 비례해 연간임대 비용도 80만∼1백만달러씩 올랐다. 연간 1억달러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하는 스타TV도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연간 4천만달러에 이르는 위성 중계기 임차비용 때문. 현재 아시아 각 국은 경쟁적으로 위성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말까지 아시아 상공에 발사될 위성은 모두 18개. 내년에는 10개의 위성이 추가된다. 중국이 98년에 수명을 다하는 4개 위성을 대신해 올해말까지 4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인도도 99년에 수명을 다하는 4개 위성을 대체할 위성 2개를 올해말 쏘아올릴 예정. 그러나 계획된 위성이 모두 발사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어서 관계자들은 위성의 부족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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