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낸 그룹 「일기예보」 인기『맑음』…하루주문 2천여장

입력 1997-09-26 07:35수정 2009-09-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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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맑음. 그룹 「일기예보」가 관측하는 「인기 기상도」다. 보름 전에 내놓은 4집 「소원」 판매가 10만장선. 요즘 들어 주문량이 하루 2천여장으로 급증, 기압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29일까지 라이브 2관에서 하고 있는 공연에서도 열기를 확인중. 「일기예보」의 나들과 강현민은 그래도 『인기 기상도라는 게 워낙 변화무쌍해 예보가 맞을지는 여전히 걱정』이라며 조심스런 표정이다. 「맑음」의 징후를 보이는 노래는 록발라드 「소원」. 강현민과 나들의 보컬 화음이 가을 들에 내려쬐는 햇살처럼 맑다. 두텁고 힘있는 중저음(강현민)과 감미로운 고음(나들). 여기에 클래식 선율이 유려함을 더해주고 있고 하프도 매력적이다. 가사는 헤어진 연인을 잊고 싶다는 사랑의 발라드. 「요!」란 노래도 평범한 내용이다. 제목은 노래 가사의 대부분이 「…요」로 끝난다는데서 지었다. 어쿠스틱 기타음이 「일기예보」의 맑은 화음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가사는 자신을 뒤돌아보자는 것. 「일기예보」가 튀지 않는 내용을 앞세운 이유. 『음악성과 대중성을 둘로 딱 자르는 이분법적 사고로 노래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중적 이야기를 음악성 있게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또다른 이유. 무엇 하나를 도드라지게 할 수 없을 만큼 공들였기 때문이라면 역설적일까. 「일기예보」는 이제서야 「인기 맑음」의 뿌듯함을 느낀다. 비례해서 인기의 먹구름에 대한 두려움도 크고. 93년에 데뷔했지만 96년 여름 3집 「좋아좋아」로 겨우 명함을 내밀 수 있었다. 89년 강변가요제로 시작했으니 무명 시절만해도 7년이 넘는다. 『정성 엄청 들였어요. 녹음 작업을 밴드와 함께 해서 아예 라이브 분위기로 꾸몄고 녹음도 수차례 반복했어요』 「일기예보」는 녹음하는 데 1백5프로(1프로는 3시간반)를 썼다. 남들 녹음시간의 두배를 쓴 셈이다. 강현민은 『아마 마음에 안들면 뒤돌아보지 않고 버렸다』며 비장했던 녹음실의 분위기를 전한다. 내년 6월까지 세차례의 라이브 공연을 가지며 연말경 일본 진출을 협의중이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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