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카터訪北 초청…南北-北美 관계개선 타진 주목

입력 1997-09-19 07:53수정 2009-09-26 10:2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이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초청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자신의 고향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되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18일자와의 회견에서 『김정일로부터 일정한 조건하의 북한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난주에 받았다』고 밝혔다. 카터 전대통령은 또 『북한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고대해왔다』며 『북한에 가게 되면 단순한 관광객으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방문목적을 갖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터 전대통령은 김정일이 말한 방북조건이나 자신의 방북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카터 전대통령처럼 공식접견이 필요한 외국인사를 초청함으로써 김정일의 주석승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카터 전대통령은 김정일이 김일성(金日成)사망이후 주석직을 공식승계하지는 않았으나 실질적인 최고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방북에서 카터 전대통령은 내년 2월 한국의 새 정부출범 이후의 남북관계타개와 북―미(北―美)관계개선 등을 북한에 타진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대통령은 94년에도 방북해 당시 주석이던 김일성을 설득,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