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공판스케치]검찰-변호인,이성호씨관리 50억공방

  • 입력 1997년 9월 8일 12시 08분


○…賢哲씨측 余尙奎변호사는 이날오전 공판시작 20여분전 구치감에 있던 賢哲씨를 불러 줄 것을 교도관에 요청,피고인 대기실에 직접 들어가 공판연기와 관련해 긴급 논의를 갖는등 분주한 모습. 余변호사는 결심공판 연기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경미한 사안이지만 공판이 속개되면 변호인측도 준비한 게 있다』며 애써 여유를 보이기도. ○…이날 결심공판이 예상됐음에도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는 일반 방청객이 30∼40명에 불과해 썰렁한 분위기. 한 방청객은 『오늘 賢哲씨에게 구형이 내려지느냐』며 관심을 보이다 구형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돌아갔으며 賢哲씨의 부인 金정현씨등 가족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李晟豪 前 대호건설 사장이 실명제실시 직후 賢哲씨로부터 넘겨받아 관리한 50억원의 성격을 놓고 막바지 법정공방. 余변호사는 증인으로 나온 朴泰重 ㈜심우대표에게 『李 前사장에게 돈을 넘기기전 대선직후 50억원을 관리하면서 이자로 붙은 월 4천∼4천5백만원을 별도의 통장에 적립해 자동이체시키는 방식으로 賢哲씨에게 활동비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李 前사장에게 알려주지 않았느냐』며 賢哲씨가 받은 월정금이 이자 명목으로 대가성이 없었음을 입증하기위해 진력. 이에 대해 검찰은 『검찰조사 당시에는 李 前사장이 50억원을 관리하는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수차 다그쳤고 余변호사는 『사실이 아닌 진술을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증인에게 묻지 말라』고 공격하는등 논쟁이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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