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불교학자 조성택교수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이제 종교도 서비스 개념을 도입할 때가 됐습니다.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불교가 산중(山中)을 박차고 저자거리로 나와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젊은 불교학자 趙性澤(조성택·40)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교수. 그가 23일부터 25일까지 동국대에서 열리는 국제중국철학회 서울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주제발표 논문은 「불교와 사회정의」. 조교수는 우선 지금의 한국불교가 출가승의 전문 지식부족, 사회현실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인해 현대사회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떨어진다고 냉정하게 진단한다. 그의 비판은 칼날같다. 『지금의 불교교리중 현실세계에서는 공허한 공염불이 적지 않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누군가 부처가 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불교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미국내 한국학의 새로운 메카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불교학을 강의중인 조교수는 요즘 원효 저작물의 영역(英譯)작업을 통한 한국사상 국제화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번에 열리는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의 철학,특히 한국철학의 현대적 의의」를 주제로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러시아 독일 프랑스 호주 등 15개국 동양철학자 1천여명이 참가한다. 〈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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