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쿨리지 효과]상대가 바뀌면 性자극 커진다

  • 입력 1997년 6월 1일 09시 31분


성의학에 「쿨리지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성상대의 암컷이 바뀌면 바뀔수록 수컷은 새로운 성자극을 얻는다는 것이다. 쿨리지란 이름은 미국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에서 따왔다. 쿨리지대통령은 부인과 어느 주지사의 농장을 방문하여 각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닭장을 살펴보고 있던 부인이 농부에게 물었다. 『수탉들은 하루에 암탉과 몇번 관계를 하나요』 농부는 「10번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이 남편에게도 그 얘기를 해달라고 농부에게 부탁했다. 대통령이 이곳을 지나다가 농부로부터 그 얘기를 듣고는 『같은 암탉하고 항상 관계하느냐』고 물었다. 농부는 『아니오. 다른 암탉하고 합니다』고 대답했다. 쿨리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 얘기를 부인에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미국에서 유명한 이 일화를 쿨리지효과라고 학자들은 이름붙였다. 이런 효과는 다른 동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즉 숫양을 한마리의 암양과 같이 있게하면 처음 한시간에 7번의 관계를 한다. 하지만 한 번 숫양이 관계를 한 뒤에 새로운 암양을 넣어 주면 이제는 30분에 11번의 관계를 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쿨리지효과가 흔히 혼외정사로 나타난다. 40년대 서구에서는 남성의 50%와 여성의 25% 정도가 혼외정사의 경험이 있었는데 현재는 남녀구분없이 65% 이상이 혼외정사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킨지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왜 이런 관계를 가질까. 혼외정사를 가지는 사람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50%는 「다른 여성과 관계를 갖는 것을 즐길 뿐」이라는 대답이 으뜸. 결혼후의 혼외정사, 특히 여성의 경우는 기원전 18세기경의 함무라비법전 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엄격히 금지돼 왔다. 하지만 시대는 급격히 변하였다. 대개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중상류층 여성들의 혼외정사가 문제되기 시작한다고 성의학자들은 농담처럼 말한다. 전통적인 유교문화권의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02―512―1101∼2 설현욱 서울성의학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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