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부,탄광노조요구 전격수용…보조금 8천7백억원 인상

  • 입력 1997년 3월 14일 20시 21분


[본〓김상철특파원] 독일정부는 13일 광부들의 대규모 시위에 굴복, 오는 2005년까지 석탄산업보조금을 당초 계획보다 16억5천만마르크(8천7백억원) 인상키로 했다. 헬무트 콜 총리는 이날 탄광노조대표와 가진 협상에서 연방 및 주정부 탄광회사가 2005년까지 6백92억마르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이중 연방정부가 5백85억5천만마르크를 부담키로 했다. 콜 총리는 2005년 이후에도 매년 보조금을 정부의 당초 계획보다 많은 55억마르크씩 지급하고 8만5천명인 광부도 2005년까지 절반수준으로만 줄이기로 합의했다. 독일정부는 유럽통화동맹(EMU)가입을 위한 재정긴축과 석탄산업 효율화를 위해 현재 90억마르크인 보조금을 2005년까지 38억마르크로 줄이고 광부도 3만명으로 축소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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