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마라톤]「임꺽정 패거리」『우리도 5㎞뛴다』

입력 1997-03-14 07:53수정 2009-09-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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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수기자] 청석골 「임꺽정 패거리」가 「97 동아국제마라톤」에 도전장을 냈다. 7두령중 대두령인 임꺽정역의 정흥채를 포함한 6두령은 12일 동아국제마라톤 5㎞부문에 신청서를 내고 선전을 다짐했다. 1년 넘게 SBS 드라마 「임꺽정」을 촬영하는 동안 승마와 각종 무술로 몸을 단련해온 이들의 참가로 5㎞부문의 「판도」가 뒤흔들릴지도 모른다. 또 6두령들이 가진 합기도 태권도 등의 단수를 합하면 30여단. 운동이라면 자신있다는 이들은 서로 1등을 장담해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판. 정흥채는 『대장이 당연히 1등을 해야 한다』며 『중학교때 1백m를 11초에 통과하는 등 육상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달리기엔 자신있다』고 기염.1m80, 1백㎏의 육중한 체구에 태권도 유도 쿵푸 등으로 단련된 체력을 갖고 있는 그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본래 85㎏보다 살을 찌운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마른 사람이 잘 뛴다는 속설이 있지만 폐활량이라면 나도 자신있다』고 장담한다. 특히 평소에 노약자와 장애자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 「평화의 집」에 찾아가 밥을 해주는 등 사회봉사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그는 백혈병어린이들을 돕기위한 「1m1원」 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쇠도리깨 곽오주」 문용민은 연예인 축구단 「슈퍼스타」의 골키퍼로 17년동안 그라운드를 누벼온 선수. 달리기는 군복무를 할 때 해군사단의 20㎞달리기에서 3등을 한 경력이 있다. 나이 30줄을 넘으면서 불룩해진 배가 약점이지만 부인의 허리둘레 21인치와 맞먹는 허벅지근육이 커버해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문용민은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라 꼭 한번 완주해보고 싶다』며 『촬영일정 때문에 완주를 못하는 것이 한』이라고 애석해했다. 유일한 양반출신 이봉학역의 차광수 역시 「MBC 탤런트 축구단」의 주장선수. 학창시절 체력장 만점에다 운동 잘하고 옹골차다는 주위의 평을 늘 들어왔다. 극중에서 기생 계향과의 사랑으로 『이도령과 성춘향같다』는 칭송을 듣고 있는 그는 『사랑하는 계향을 위해 상투가 휘날리도록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꺽정과 함께 힘이 장사로 나오는 길막봉역의 손호균은 드라마촬영을 위해 찌운 살을 이번 기회에 빼보겠다는 경우. 그는 『드라마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10㎏을 건강하게 빼기 위해 매일같이 헬스클럽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표창의 달인 유복역의 정규수와 돌팔매질의 명수 배돌석역의 이기영은 『「롱다리」만 달리기를 잘하는 게 아니다』며 『작은 고추가 매운 걸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지난1월 교통사고로 입원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황천왕동이역의 김홍표는 『축지법의 달인 천왕동이가 빠져 가슴이 아프다』며 『내년에는 꼭 참가해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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