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해맞이 인파에 몸살

  • 입력 1996년 12월 26일 08시 16분


「광주〓金 權기자」 『무등산 해맞이를 삼갑시다』 새해 첫 아침을 무등산에서 맞으려는 광주사람들의 유난스런 극성에 광주시와 환경단체들이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무등산해맞이는 80년대들어 최고인파가 10만여명 수준으로 대중화됐다. 이 현상의 배경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대개 『80년 광주항쟁이후 극도로 암울했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을 산으로 불러모아 소리지르게 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지난90년 중머리재 일대 잡목군락 3천5백여평이 불타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인파에 무등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있다. 89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상임의장 박선홍)결성을 계기로 해마다 △모닥불 안피우기 △취사안하기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불피우기가 그치지 않았다. 광주시와 환경단체들은 이제 현장계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올해부터는 『아예 산에 오지 말거나 오더라도 일출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꼭 무등산을 고집하고 싶다면 새해 첫 일출시간 오전7시41분에 맞춰 2∼3시간전쯤 집을 나서 달라는 것이다. 보호단체협의회와 시당국은 31일 밤과 1일 새벽 각각 증심사 원효사 입구쪽에서 계도활동과 함께 쓰레기봉투를 나눠 주고 산림훼손단속과 산불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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