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반군 영웅 바사예프, 내년 대선 출마

입력 1996-11-29 21:00수정 2009-09-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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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文明豪특파원」 어제의 전사가 대통령직에 도전한다. 지난해 6월 부됴노프스크에서의 대규모 인질극으로 명성을 떨쳤던 체첸반군의 영웅 샤밀 바사예프가 체첸공화국 대통령 선거전에 나섰다. 오는 97년1월27일 실시되는 체첸공화국의 대통령선거 및 의회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이 지난 27일 시작됨에 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전쟁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생활을 건설하는 일에도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바사예프 외에는 젤림한 얀다르비예프 현과도연립정부의 대통령이 출마했고 반군 참모장이었던 아슬란 마스하도프총리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사예프는 반군전사들은 물론 체첸 중부 및 남부지역 마을마다 그의 사진을 지난 4월 피살된 조하르 두다예프 전체첸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벽에 걸어놓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후보등록에 필요한 유권자 1만명의 서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바사예프는 탁월한 야전지휘관일 뿐 아니라 판단이 빠르고 조직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사예프는 범죄와 부패에 대한 단호한 조치와 부의 배분을 공약했다. 두다예프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체첸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바사예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됴노프스크사건 이래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목해 수배하고 있는 러시아가 난처한 지경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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