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강률은 ‘진짜 마무리’가 될 수 있을까

이헌재 기자 입력 2021-04-08 22:38수정 2021-04-0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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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의 ‘약한 고리’는 마무리 투수의 부재였다. 클로저로 개막을 맞았던 이형범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두산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한 동안은 왼손 투수 함덕주(현 LG)가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시즌 막판에는 이영하로 바뀌었다. 지난해 두산에서는 이들 외에도 윤명준, 이현승(이상 2세이브), 김민규, 홍건희(이상 1세이브)까지 모두 7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이들이 합작한 세이브 개수는 23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KBO리그 세이브 1위인 키움 조상우(33세이브) 한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올해는 달라졌다. 오른손 강속구 투수 김강률(33)이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어서다. 김강률은 4일 KIA전을 시작으로 6~7일 삼성전까지 팀이 승리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3세이브를 따냈다. 4일 KIA전에서 올린 세이브는 2018년 5월 5일 LG전 이후 거의 3년 만의 세이브였다.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강률은 이전에도 잠깐 마무리로 뛴 적이 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7세이브와 6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완전한 신뢰를 받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아 셋업맨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2홀드와 11홀드를 올렸다. 2018년 SK(현 SSG)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2019년에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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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 받은 그는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경험이 쌓인 만큼 훨씬 여유로워졌다. 7일 삼성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해 1과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막는 터프 세이브를 따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가 찍혔고, 포크볼은 140km까지 나왔다.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7개)은 물론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마무리 투수 최다 세이브(2016년 이현승 25개)도 쉽게 넘을 수 있다.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부상에 발목을 잡히곤 했던 그는 “몸 관리를 잘해서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다. 내가 던지는 공에 100% 만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 공을 믿고 타자와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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