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한일전 참패에 “지원 못한 협회 책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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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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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한일전 참패에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어제(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며 벤투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한일전 3골 차 패배는 2011년 삿포로 원정(0-3 패) 이후 10년 만의 참사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야마네 미키(가와사키 프론탈레),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갔고, 후반 37분 엔토 와타루(슈투트가르트)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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