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즐기는 중국…실속 챙기는 한국·일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0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적료 부담 없는 FA 자원 영입에 주력
임대를 선조건으로 내거는 팀들도 늘어

떠들썩한 중국과 달리 K리그와 일본 J리그는 확실히 조용하다. 워낙 오래 전부터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거금을 들이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다. 나름 ‘대어’로 분류될 만한 스타급 자원들이 이리저리 행선지를 옮기고는 있지만, 대개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형태로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K리그의 겨울이적시장은 FA(자유계약선수)가 대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 전북현대도, 클래식(1부리그)을 제패한 FC서울도 주로 FA 자원들을 대상으로 선수단 리빌딩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초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시한 K리그 FA 자격 취득자는 252명. 이 중 입단년도가 2004년 이전인 선수는 FA 자격을 얻었어도 이적료가 발생하고, 2013년 신설된 보상금 대상자(2005년 이후 입단자로 만 32세 이하 등)로 분류된 이들은 71명이다. 물론 일부 이적료와 보상금이 있어도 연차별로 상정된 이적료보다 많을 수는 없다.

국제이적에서도 전반적 흐름은 비슷하다. 이적료가 발생한 이적은 ‘몸값 잭팟’을 터트린 권경원(25·톈진 취안젠)이 사실상 유일했다. 해외무대로 향할 때도, 반대로 해외에서 돌아올 때도 FA로 완전히 풀린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외국인선수를 데려올 때도 임대를 선조건으로 내거는 팀들이 늘어났다.

일본도 K리그와 큰 차이가 없는 형편이다. 트레이드나 이적료 없는 이적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굳이 꼽자면 브라질 공격수 에드밀손을 임대했다가 완전 영입한 감바 오사카가 지출한 260만유로(약 33억원)가 눈에 띄는 정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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