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풀어본 한국시리즈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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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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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KS)는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의 마지막 관문이다. 정규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PO)와도 압박감의 차원이 다르다. 그만큼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정규시즌보다 비싼 티켓이 삽시간에 팔려나가고, 정가의 몇 배를 호가하는 암표가 거래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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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PS 누적관중과 입장수익

25일 끝난 NC-LG의 PO 4차전까지 올해 PS 10경기의 누적관중은 총 20만3952명. 이 가운데 6경기가 가장 큰 잠실에서 열렸고, 2만4352명의 관중이 입장한 넥센-LG의 준PO 4차전을 제외한 5경기가 전석 매진됐다. 잠실구장 매진 시 7억5000만원의 입장수익이 발생한다. 티켓 평균가격이 3만원인 셈이다. 잠실에서 열린 6경기의 총 관중은 14만9352명, 총 입장수익은 44억8056만원이다.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은 1만6300석 전석 매진 시 5억5000만원의 입장수익이 발생한다. 티켓 평균가격은 3만3742원인 셈. LG와 준PO 1~2차전이 모두 매진돼 총 11억원을 벌어들였다. NC의 홈인 마산구장은 1만1000석 전석 매진되면 총 2억9000만원의 입장수익이 발생하며, PO 1~2차전 매진으로 5억8000만원을 벌었다. 티켓 평균가격은 2만6363원. PO 4차전까지 올해 PS 관중수익은 61억605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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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 우승팀, 얼마를 받을까

만약 KS가 7차전까지 가고, 전 경기가 매진되면 잠실구장에선(4경기) 30억원, 마산구장에선(3경기) 8억7000만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한다. 이 경우 올해 PS 관중수익은 100억원(총 100억3056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가장 최근에 PS 관중수익 100억원을 넘긴 해는 2012년으로, 준PO~PO~KS 총 15경기에서 103억9222만6000원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5경기에서 76억9270만원의 입장수익이 발생했다.

KS 우승팀의 상금도 PS 입장수익에 따라 지급된다. 그만큼 팬의 힘이 크다. PS 수익금은 어떻게 분배될까. 먼저 PS에서 발생한 총 수익에 따라 구장 운영비를 지불한다. 남은 금액의 20%는 올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에 지급하고, 여기서 남은 50%는 KS 우승팀, 25%는 준우승팀이 가져가게 된다. PO에서 고배를 마신 LG가 15%, 준PO에서 탈락한 넥센이 10%를 받는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탈락한 KIA에는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KS가 7차전까지 진행되고, 전 경기가 매진될 경우 우승팀은 PS 총 수익금의 80%에 해당하는 80억2444만8000원의 절반인 40억1222만4000원을 받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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