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기술위원장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제1 조건은 성과 낸 경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9일 06시 40분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 사진제공|KBS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 사진제공|KBS
이용수 기술위원장 “9월 A매치 전 선임 욕심”

새롭게 출발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명의 신임 기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기술위원회는 30일부터 이틀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갖고, 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들이 파주에서 모여 이틀간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내국인 15명, 외국인 15명 정도로 후보리스트를 작성해 검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견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유소년축구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이어야 한다. 감독 선정 기준에 있어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월드컵 또는 클럽 팀을 이끌고 성과를 이뤄낸 경험이 첫 번째다. 리더십과 인성적인 부분도 갖춰야 한다”고 기본 조건을 제시했다.

기술위는 차기 감독의 계약 기간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만약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계약하겠지만 단서 조항을 넣고 싶다. 예를 들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맡긴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으로 책임을 묻기엔 시간이 짧다.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시간적인 여유를 줘야 한다”면서도 “계약기간은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모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기간을 설정해도 중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술위는 9월 5일(베네수엘라)과 8일(우루과이)로 예정된 2차례 A매치 때문에 감독 선임을 서두르진 않을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9월 A매치에 쫓겨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9월 A매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놓고 있다”며 “내 욕심은 새 감독이 9월 A매치 기간에 훈련 또는 경기를 관전하게 하는 것이다. 욕심을 갖고 있지만 시간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고충도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비용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예산을 고려하면 돈을 많이 들여 이상적인 지도자를 영입할 상황은 아니다. 비용적인 부분도 고려한다.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면 스태프까지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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