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축구’ 중국…수비진 볼처리 미흡 ‘효율 축구’ 일본…집중력·몸싸움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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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3일 07시 00분


21일 열린 중국-일본전에서 일본 하라구치 겐키(왼쪽)가 상대의 태클을 피해 돌파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트위터@bluemarine007
21일 열린 중국-일본전에서 일본 하라구치 겐키(왼쪽)가 상대의 태클을 피해 돌파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트위터@bluemarine007
2013 동아시안컵에 나선 남자부 중국-일본의 전력이 공개됐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양 국은 21일 열린 대회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호주와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호는 중국과 24일(화성종합경기타운), 일본과 28일(잠실올림픽주경기장) 차례로 격돌한다. 양 국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 많이 뛰는 중국

유럽파를 전원 제외한 한국, 일본과 달리 중국은 사실상 풀 전력을 갖췄다. 포지셔닝 체인지를 통한 공격 루트 다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좌우 날개 유다바오(다롄)-취보(귀저우)는 자주 위치를 바꿔가며 공간을 침투했고, 왕용포(산둥)가 전방 및 섀도 공격수로 뛰면서 4-4-2와 4-2-3-1 포메이션 변화의 중심에 섰다.

특히 왕용포는 2차례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황보웬-정즈(이상 광저우)가 버티는 2선의 힘도 좋았다. 그러나 수비진의 볼 처리가 미흡했고, 전진 패스에 비해 후방 패스와 횡 패스가 자주 끊겨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볼이 정지된 상황(세트피스 등)에 대한 대처가 늦었다.

● 효율적인 일본

4-4-2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정확한 볼 배급과 침투 패스를 통한 공간 확보에 능했다. 일본 J리그 멤버들을 대거 뽑다보니 ‘안정’에 초점을 두는 효율적인 축구에 치중했다. 정제된 플레이로 측면 오버래핑이 드물었지만 간헐적인 침투 타이밍은 아주 뛰어났다. 몇 안 되는 오버래핑 찬스를 활용해 골을 엮었고, 대부분 공격 장면에 참여해 1골1도움을 올린 90년생 공격수 가키타니 요이치로(C.오사카)의 역할이 빼어났다. 하지만 경기 초반과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고, 몸싸움도 약했다. 위험지역 파울이 많은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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