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오버랩] 한국 신주류 vs 대만 젊은피 vs 일본 빅리거

  • 입력 2009년 3월 5일 07시 48분


○한국, 세대교체+스피드

봉중근 정대현 오승환 손민한 김태균 이범호 이진영 등 7인만이 ‘생존자’다. 당시 베스트 라인업은 포수 홍성흔(조인성·진갑용)-1루수 이승엽(최희섭)-2루수 김종국(김민재)-3루수 김동주(이범호)-유격수 박진만, 외야수 이종범-이병규-이진영이었다. 투수진은 박찬호-서재응-김병현-구대성-김선우 등 해외파 의존도가 높았다.

반면 2회 멤버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세대가 주력이다. 류현진-김광현-윤석민은 3년 전 배영수-손민한-박명환의 국내파 3총사보다 훨씬 비중이 커졌다. 봉중근-정대현-오승환에게도 3년 전보다 막중한 보직이 맡겨졌다. 김병현은 임창용으로 대체된 상황이다.

타선은 추신수-김태균-이대호의 1982년생 동갑내기가 신주류다. 정근우-고영민-이종욱-이용규-김현수는 ‘스피드’로 진화한 한국야구의 상징이다. 코치진은 김인식 감독, 류중일 코치를 제외하곤 전원 바뀌었다.

○대만, 이름을 버리고 젊음을 택했다

3년 전 한국과 외나무 격돌에서 석패(0-2), 예선 탈락했지만 대만은 굵직한 선수가 꽤 있었다. 한국전에 린언위가 선발이었고, 린잉지에-궈홍즈-장젠밍-판웨이룬 등이 마운드를 구성했다. 타선도 린즈셩-장타이산-시에지아시엔 등 국제전 경험이 풍부한 장타자가 중심을 이뤘다. 부상 탓에 한국전엔 결장했지만 천진펑을 비롯해 후진룽-린웨이주 등 해외파 출신도 버텼다.

그러나 이번 멤버는 해외파와 대만프로야구 차출이 제대로 안 됐다. 투수는 리전창-니푸더 같은 마이너리그급에 의존하고, 타선도 지앙즈시앤-린이치앤 등 20대 초반 선수가 중심이다. 펑정민과 린웨이주가 베테랑급이다. 대만의 평균연령은 24.7세로 3국 중 가장 젊다. 아마추어 출신인 감독 예즈시엔은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감독이다. ‘대만판 선동열’ 궈타이위안이 투수코치로 들어왔다.

○일본, 우승 멤버의 진화+사무라이 정신

이치로-마쓰자카-후쿠도메-이와무라가 여전히 주축이다. 전원 빅리그로 진출한 이들의 국제적 명성은 3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아오키와 오가사와라도 건재하다. 3년 전엔 지바롯데 출신이 많았는데 이번엔 와타나베 뿐이다. 이와세 등 주니치 선수가 빠졌지만 다르빗슈-이와쿠마-나카지마-가타오카-우치카와 등이 뉴페이스로 가세했다. 단, 3년 전 4강에서 한국을 잡았던 우에하라가 없다. 마무리는 오쓰카에서 후지카와로 대체됐다. 3년 전 오 사다하루의 뒤를 잇는 우승과 베이징올림픽 한국전 패배의 빚을 갚아야 하는 2가지 책무를 지고 있는 하라 감독은 ‘무사도 야구’란 비장한 모토를 들고 나왔다.

도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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