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외올림픽 ‘금빛 세일즈’

  • 입력 2008년 9월 9일 08시 57분


KOTRA 보고서…홍보관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 경쟁사 압도

삼성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성화 봉송과 올림픽홍보관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의 ‘올림픽 마케팅, 스폰서 업체의 득과 실’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스폰서는 사상 최다인 63개 업체가 참여,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림픽 협찬으로 1억 달러를 투입할 경우 브랜드 지명도를 3%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에는 TOP(The Olympic Partner)의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 12개사, 베이징올림픽 파트너 11개사, 베이징올림픽 스폰서 10개사, 베이징올림픽 독점 공급상 15개사, 베이징올림픽 보통 공급상 15개사가 참여했다.

눈길을 끈 대목은 전자업계 경쟁사이면서 TOP스폰서인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의 비교 내용이다.

삼성은 성화봉송 주자 선발 및 봉송 현장에서 홍보를 극대화한데 비해 경기장 및 공공 교통시설의 시청각 시스템에 투자한 파나소닉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은 ‘올림픽홍보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벌이는 등 삼성 알리기 및 시장점유율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삼았다. 덧붙여 삼성전자는 ‘중국의 삼성’이 되고자하는 수많은 기업에 최고의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2007-2008년 브랜드 지명도 제고 증가율에서는 파나소닉이 앞섰다.

중국의 유력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의 ‘2008올림픽 마케팅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스폰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비율이 90%를 넘는 가운데 삼성은 1억8700만 위안의 광고비를 사용해 36.15%의 브랜드 지명도를 끌어올렸고(15위), 파나소닉은 7200만 위안의 광고비로 지명도를 39.14% 높였다(11위). 가장 재미를 본 기업은 3억600만 위안의 광고비와 72.35%의 증가율을 보인 존슨앤존슨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올림픽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선수의 선정 작업에 돌입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및 2012년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둔 마케팅활동도 펼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도 스포츠마케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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