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그림같은 46야드 이글샷…신한동해오픈 첫날 1타차 4위

  • 입력 2006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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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신한동해오픈이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31일 개막했다. 1라운드 첫 번째 홀에서 티오프하고 있는 최경주(왼쪽 사진)와 마이클 캠벨. 용인=연합뉴스
제22회 신한동해오픈이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31일 개막했다. 1라운드 첫 번째 홀에서 티오프하고 있는 최경주(왼쪽 사진)와 마이클 캠벨. 용인=연합뉴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오른 팔목에 ‘Seeing is Believing’(꿈을 가지면 희망이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이라고 새겨진 고무 팔찌를 차고 다닌다. 스폰서인 SC제일은행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 운동에 동참해서다.

31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도 팔찌를 찬 그는 문구대로 뭔가를 보여 줬다.

지난해 준우승자 최경주는 시차에 따른 피로를 딛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500여 갤러리의 찬사를 받았다. 공동 선두(6언더파 66타) 최혁재(두산), 최호성(삼화저축은행), 김형태(이동수패션)와는 1타 차.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최경주는 후반 들어 아이언 샷과 퍼팅이 살아나며 버디 사냥에 나섰다. 15번 홀(파5)에선 46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한 세 번째 샷이 컵에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스웨덴의 ‘괴짜 골퍼’ 예스페르 파르네비크는 공동 14위(3언더파 69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아들로 이탈리아 골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김준(18)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9오버파 81타로 최하위(143위)에 처졌다. 구력 20년에 핸디캡 5, 베스트스코어 68타라는 김호철 감독은 “주위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자랑했다.

용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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