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인데도 독감 심상치 않다…질병청 “마스크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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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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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인데도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감염병 의사환자(의심환자)가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96개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 감시 결과, 올해 28주차(7월 9~1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5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5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질병관리청 제공)
지난 25주차(6월 18~24일) 15명→26주차(6월 25일~7월 1일) 16.1명→27주차(7월 2~8일) 16.3명→28주차(7월 9~15일) 16.9명의 흐름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여름철에 접어들면 인플루엔자 유행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올해는 6월말 이후에도 유행이 꺾이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2022.36주∼2023.28주)(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대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2022.36주∼2023.28주)(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대별로 인플루엔자 발생은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7~12세(43.0명)에서 가장 많았고, 13~18세(25.2명), 1~6세(18.5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표본감시기관에서 수집된 28주차 호흡기환자 원인병원체 감시결과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18.6%), 아데노바이러스(15.9%) 검출률이 코로나19(12.3%) 보다 높았다.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6.3%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는 6.3%로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 비율을 보였으나,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리노바이러스는 기침, 콧물, 코막힘 등 가벼운 감기증상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발열 증상이 적은 편으로 연중 발생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콧물 등 다양한 임상증상을 일으키며 마찬가지로 연중 발생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전수감시결과에서도 표본감시기관을 통한 병원체 조사 결과와 연령대별 발생비율이 유사한 상황을 보이면서, 28주에는 전주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했다.

통상 겨울철, 봄철 2번의 유행 이후 급격하게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절기(2022년 9월~2023년 8월)는 봄철 이후 유행이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여름철에도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밀폐·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 이용 시 일반 국민들에게는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되, 고위험군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칙에 따라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요양원, 요양시설 등) 및 병원급 의료기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호흡기감염병으로 진단된 경우면 본인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라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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