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늘리는 폭염·한파·초미세먼지…“폭염+초미세먼지 위험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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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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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한 집회 현장에 선풍기가 놓여 있다. 2022.7.3/뉴스1
폭염이 계속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열린 한 집회 현장에 선풍기가 놓여 있다. 2022.7.3/뉴스1
폭염, 초미세먼지 각각도 심근경색 위험을 키우지만 동시에 발생하면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산(中山)대학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 심장학회의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25일 게재했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장쑤성에서 20만2678명의 심근경색 사망자와 폭염·한파·초미세먼지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폭염과 일정 수준 이상의 초미세먼지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상승작용을 일으켜 각각이 나타날 때보다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와 초미세먼지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에는 뚜렷한 상승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폭염과 초미세먼지가 동시에 나타날 때 영향을 살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 한파, 초미세먼지 각각이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미국 심장학회지에는 극심한 더위나 추위가 있을 때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난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극심한 더위·추위, 대기 오염이 있는 날 심근경색 사망자가 늘어나는 경향성이 포착됐다.

특히 폭염이 발생할 경우 추가 사망 증가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폭염, 추위, 초미세먼지 모두에서 위험도 증가가 더 컸다.

이번 연구에서 더위는 2015~2022년의 기온 백분위 90 이상, 추위는 10 이하로 정의했다. 예를 들어 백분위 90은 해당 기간 기온을 일렬로 세웠을 때 90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연구가 이뤄진 기간의 백분위 90의 평균값은 섭씨 31.9도, 백분위 10은 섭씨 3.2도였다.

아울러 초미세먼지의 정의는 입자의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며 분석 농도 기준은 세제곱미터(㎥)당 37.5마이크로그램(㎍)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36㎍일 때 ‘높음’으로 분류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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