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문 닫은 학교…긴급돌봄은 공백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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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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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8시42분쯤 전남 광양시 중마동 한 초등학교 뒷산에서 토사가 유실돼 씨름부 체육관으로 흙더미가 쏟아져 모래판 일부를 덮치고 있다. 광양시 제공
17일 오전 8시42분쯤 전남 광양시 중마동 한 초등학교 뒷산에서 토사가 유실돼 씨름부 체육관으로 흙더미가 쏟아져 모래판 일부를 덮치고 있다. 광양시 제공
며칠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일부 학교가 휴업·조기방학·단축수업을 결정하면서 돌봄 공백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시설물이나 등교길 피해가 복구되는 대로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전국의 총 22개 학교가 학사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그중 초등학교가 4곳, 유치원이 4곳이다.

초등학교 2곳은 조기방학(충남·경북)에 들어갔고 2곳(충남)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유치원도 경북 1곳은 조기방학을 실시했고 나머지 3곳은 재량휴업(충남)이나 원격수업(세종) 등교시간 조정(충남) 조치를 취했다.

기상상황과 시설물 피해에 따른 학사 일정 변동에 맞춰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잠정 중단된다. 돌봄교실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용 교실 등 별도 공간에서 진행된다.

학교가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맞벌이 부부 등 하루종일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운영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사립유치원은 조기 방학, 휴무 시 교사 대체 인력을 당장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공백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교육부는 우선 학교 교실·운동장 침수 등 피해와 등교길 위험 요소가 해소되는 대로 돌봄교실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학교가 조기방학을 한 경우 돌봄교실은 시설물 복구가 끝나는 대로 방학 체제를 앞당겨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학생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 모두 돌봄교실에 입실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설이 복구되는 기간 동안의 긴급한 돌봄 공백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교실 재개는 시설물 복구 등 학교 상황에 따라 최소 하루, 최대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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