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언덕에 집하장이…대학생 사망, “예견된 사고”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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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8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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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서울 동덕여자대학교에서 20대 학생이 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는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학 측은 교내 시설을 점검해 안전한 캠퍼스를 구축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널A에 따르면 캠퍼스 내 청소 차량의 위험성은 과거에도 제기됐다. 쓰레기 집하장이 캠퍼스 언덕 위에 있어 청소 차량에 의한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의 우려였다. 피해 학생의 친언니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예견된 사고였다”며 “억울한 죽음이 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이 사망한 7일 “빠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향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애 총장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에서 “교내 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안전한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사고를 낸 청소 차량 운전자 80대 남성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5일 오전 8시 50분경 캠퍼스 내에서 피해 학생을 트럭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차량 조사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트럭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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