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술 한잔을… 연경당 진작례[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9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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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함께 어버이날 다음날인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오전 11시에 서울 종로구 창덕궁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합니다.

‘진작례’는 조선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왕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연희(演戱)로 음악과 춤이 있는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닙니다.

이번 공연은 19세기 초 순조비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에 아들 효명세자가 연경당에서 마련한 잔치를 재현한 것인데요,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세자가 술잔을 왕과 왕비에게 올리고 있습니다.
세자가 술잔을 왕과 왕비에게 올리고 있습니다.
이 재현공연에는 여러 무용이 등장하는데요, 고려와 조선시대엔 궁중무용을 ‘정재’라고 했습니다. 이 사진의 춤은 ‘망선문’인데요, 공작 깃털 부채를 들고 추는 춤입니다.
이 재현공연에는 여러 무용이 등장하는데요, 고려와 조선시대엔 궁중무용을 ‘정재’라고 했습니다. 이 사진의 춤은 ‘망선문’인데요, 공작 깃털 부채를 들고 추는 춤입니다.
출연진들이 무대 쪽으로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출연진들이 무대 쪽으로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1인1상’도 재현돼 있었습니다.
‘1인1상’도 재현돼 있었습니다.
집회·제례 등 의식에서 그 진행 순서를 적어 낭독하게 하는 의례문서를 ‘홀기’라고 합니다. 사회자 역할을 맡은이가 이 홀기를 읽으며 잔치를 진행합니다.
집회·제례 등 의식에서 그 진행 순서를 적어 낭독하게 하는 의례문서를 ‘홀기’라고 합니다. 사회자 역할을 맡은이가 이 홀기를 읽으며 잔치를 진행합니다.
친절하게(?) 한글로 돼 있습니다.
친절하게(?) 한글로 돼 있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머리에 붙인 꽃. 색깔로 보아 복사꽃 같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머리에 붙인 꽃. 색깔로 보아 복사꽃 같습니다.
세자는 효심을 담아 순정왕후에게 꽃을 바쳤는데요, 공연에는 꽃병을 올려 놓는 ‘헌화탁’도 고증을 거쳐 만들어 졌습니다.
세자는 효심을 담아 순정왕후에게 꽃을 바쳤는데요, 공연에는 꽃병을 올려 놓는 ‘헌화탁’도 고증을 거쳐 만들어 졌습니다.
무예를 형상화한 춤 ‘공막무’도 재현했습니다.
무예를 형상화한 춤 ‘공막무’도 재현했습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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