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차, 성인 흡연·음주·비만 다시 늘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5일 14시 34분


코멘트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흡연율과 음주율이 다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질병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각각 93.6%, 91.8%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향상됐다. 주요 건강지표의 시·도 간 격차는 일부 개선됐으나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및 조사관리 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3만1785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이 같은 건강행태 현황을 담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통계를 발표했다.

흡연율, 음주율과 비만율을 나타내는 건강 지표는 전년 대비 악화됐다.

흡연율의 경우 지난 몇 년간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에 들어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 일반 담배 현재 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지속 감소했으며 최근 5년 간 추이를 보면 2018년 21.7%→2019년 20.3%→2020년 19.8%→2021년 19.1%→2022년 19.3%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35.3%로 전년대비 0.3%p 감소, 여자는 3.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2022년 액상형 2.3%, 궐련형 4.3%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7%p 늘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월간 음주율은 2021년 53.7%에서 2022년 57.7%로 4.0%p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역시 2021년 11.0%에서 2022년 12.6%로 1.6%p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주 2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체질량지수(kg/㎡)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난해 32.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지역 간 격차는 25.0%p로 전년(17.7%p)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5.4%로 0.1%p 감소했다.

또한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6.8%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2년 23.9%로 2.3%p 감소했다.

걷기실천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모두 개선됐다.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걷기실천율은 2021년 40.3%에서 2022년 47.1%으로 6.8%p나 늘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19.7%에서 2022년 23.5%로 증가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최근 1주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또는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3.3%에서 2022년 93.6%으로 0.3%p증가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역시 2021년(91.2%)에 비해 2022년에 0.6%p 증가해 91.8%로 늘었다.

주요 건강지표의 시도 격차는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지역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간 격차를 보면 2021년 대비 총 8개 지표에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아침식사 실천율(2.4%p),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1.8%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고위험음주율, 흡연율, 비만율, 우울감 경험률 등 24개 지표도 시·도 격차가 증가했다. 특히 주관적 건강인지율의 지역간 격차는 2021년 11.3%p에서 2022년 16.1%p로 4.8%p 크게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되었던 흡연, 음주율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개선 중이던 지표가 다시 나빠지고 있는 원인 등 관련 요인에 대해 심층분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