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경적 1번 울렸다고…가스총 들고 위협한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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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7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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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변경 시비가 붙자 상대 차를 가로막고 가스총으로 위협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6일 ‘단순한 차로 변경 시비에 권총으로 위협하는 상대방’이라는 제목으로 7분 55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 1월 22일 오후 2시경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일어났다.

제보자인 운전자 A 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교차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검은색 차량이 A 씨 차선 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A 씨가 경적을 울리자 상대 운전자는 A 씨 차량을 뒤쫓아와 앞을 막아섰다. A 씨가 이를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상대 운전자는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A 씨 차량을 다시 앞질렀다.

차에서 내린 상대 운전자는 손에 총을 들고는 A 씨 차량 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차량 유리창을 가격하며 “뭐야”라고 소리쳤다. A 씨가 “보복 운전이다” “저 치시면 이거 보복 운전이다” 등 항의하자 상대는 “신고해” “뭘 차를 그따위로 몰아 이 X놈의 새X야” 등 욕설까지 내뱉었다. 결국 A 씨는 차량을 세워둔 채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에 따르면 상대 남성은 특수협박죄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문철 변호사는 “보복 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불투명해보인다”면서도 “가스총도 위험한 물품이다. 그걸 들고 위협하는 것은 특수협박죄”라고 했다. 이어 “(상대가) 경적 울려도 그냥 가지, 요새 참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내려서 항의하면 말로 하면 될 것을…”이라고 아쉬워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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