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MS 신도 지목된 PD·통역사, 현재 제작업무 안 해”

KBS 더 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KBS 내부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추종 세력이 있다는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 주장에 대해 KBS가 “현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BS는 1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방송에서 김도형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확인 결과, 현재 KBS와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KBS PD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KBS PD와 KBS에 출연한 통역사가 JMS 신도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JMS 교주)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멀리 있지 않다”며 “KBS에도 있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단언하면 안 된다”고 발언을 끊자 김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지만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KBS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도 있다. 해당 통역사는 현재 형사 사건화된 외국인 성 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이들은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따라가고 계속해서 성 피해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JMS 신도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것 같다”며 수습하자, 김 교수는 “사회 곳곳에 있다”고 했다. 김 교수가 또 다른 피해 사례를 꺼내 들며 말을 이어가려 하자 진행자들은 “시간이 없다”며 방송을 급하게 마무리했다.

KBS는 10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김 교수가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