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45% “출산 원치않아”…양육 부담·비용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5일 0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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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의 45%가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39세 여성과 연 2000만원 미만의 소득층에서 출산 기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저출산의 주요 요인으로는 ‘경제적인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5세에서 39세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 결과다.

먼저 ‘결혼 후 희망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 여성의 경우 44.8%가, 여성은 29.2%가 ‘낳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낳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5세에서 39세의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해당 연령의 경우 39.6%가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소득이 낮을수록 출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 소득 2000만원 미만 미혼남녀의 49.2%가,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미혼남녀의 35%가,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미혼남녀의 34.6%가, 4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미혼남녀의 29.2%가, 5000만원 이상 미혼남녀의 26.5%가 각각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또 희망 출산 시기의 평균은 남성이 1.8년 후, 여성은 1.9년 후로 나타났다. 결혼 후 희망 자녀 수는 남녀 동일하게 ‘평균 1.8명’으로 집계됐다.

출산 시 우려하는 부분으로는 남성의 경우 ‘양육 비용’(43%)을, 여성은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28.8%)을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21%),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19.8%)을 꼽았고, 여성은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26.4%), ‘양육 비용’(20.8%) 순으로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76.5%)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81.8%)이 여성(71.2%)에 비해 저출산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겼다. 특히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남녀 모두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남 36.2%, 여 32.2%)을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사회,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20.2%)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14.2%)을 원인으로 답했다.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1.4%) ‘사회,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17.6%)을 꼽았다. 특히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저출산 원인으로 꼽는 비율이 남성(7.4%)에 비해 세 배가량 높았다.

저출산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남성의 경우 ’주거 지원‘(36.2%), ’보육 지원‘(23.8%), ’출산 지원‘(15.6%)을 택했다. 여성은 ’보육 지원‘(29.6%), ’경력 단절 예방 지원‘(29.4%), ’주거 지원‘(22%) 등으로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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