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용에게 준 돈, 李 대선 경선자금으로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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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8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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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와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건넨 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사건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김 부원장에게 자금을 넘길 때 대선자금으로 쓰일 거라고 알고 있었냐?’고 취재진이 묻자 “경선자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 부원장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텔레그램 ‘정무방’에서 친목을 제외한 정책 결정 등의 얘기도 오갔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들어가있는 텔레그램 방도 따로 있는지에 대해선 “그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검찰에 자신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제출한 것과 관련, ‘이것으로 김 부원장의 혐의가 소명될 거라고 기대 하냐?’고 묻자 “그 클라우드는 제가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그 다음에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은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변보호와 관련해 “저도 지금 너무 사생활 보호도 안 되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넘겨받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재판 휴정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클라우드 내용은)저도 모른다. 저는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다”며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휴대폰이 다 없어졌으니까 클라우드라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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