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서 올해만 15명 투신…“추락안전망 설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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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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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8월10일 오후 5시32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영종~송도 방면 해상 교량 약 5㎞지점에서 “운전자가 없이 차량만 정차돼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 등이 운전자 A씨(51)에 대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0.8.11/뉴스1 ⓒ News1
지난 2020년 8월10일 오후 5시32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영종~송도 방면 해상 교량 약 5㎞지점에서 “운전자가 없이 차량만 정차돼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 등이 운전자 A씨(51)에 대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0.8.11/뉴스1 ⓒ News1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한달에 1.2명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대교에서의 투신 사고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투신 사고 총 41건으로 이중 63.4%가 지난해와 올해 발생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15건, 한해 평균 3.75건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엔 11건이었으며 올해는 이달 1일 기준 15건이나 발생했다.

특히 올해 투신 사고 15건에서 11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약 73%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 0.71%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인천대교 측은 투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상구간 순찰 강화 △주정차 차량 발생 시 비상방송 송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CCTV 등)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투신 사고를 방지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며 일평균 약 5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며 “안전은 과잉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한강대교 등에 추락방지대 설치 및 난간 높이를 높였고 인공지능(AI)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투신 가능성이 보이면 구조대를 급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존 구조율은 97.6%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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