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만1세가 안전사고 가장 많아…‘치명적 손상’은 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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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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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0세부터 6세까지 영유아들의 안전사고 발생을 조사한 결과 만 1세 때 가장 많은 안전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1만6327건을 성별·연령별·사고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만 1세 때 사고 발생이 4087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만 2세가 2641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0세 2485건, 3세 2238건, 4세 1863건, 5세 1648건, 6세 1365건 순이었다.

소방청은 “만 1세는 걷기 시작하고 강한 호기심, 그리고 모방행동으로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생활안전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유형별 특성을 보면 만 3세 때는 야외 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가 많았으며 만 4세의 경우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증가했다.

특히 소방청은 만 0세의 경우 사고의 92.2%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로 대부분 보호자의 안전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0세의 경우 ‘치명적 손상’을 입는 건수가 32건으로 영유아 연령대 중 가장 많아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나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사전 예방이 치명적인 생활안전사고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 봤을 때는 전체 연령대에서 남아와 여아의 사고비율은 60%대 40%으로 남아의 비율이 높았다. 만 0세에는 남아와 여아의 사고비율이 51%대 49%로 비슷했으나 2세 이후로 남아의 사고비율이 60%를 넘기며 높아졌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발달 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호자 및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홍보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영유아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우리나라 영유아(만0~5세)의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기준 10만명당 1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8명을 상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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