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지자체 2개월…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 ‘솔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건립지 등
대규모 정부사업 잇따라 수주 낭보
전북도, 지자체와 협력해 공모 성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한몫

분주한 농산물시장 경매장 24일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시장 경매장에 갓 생산돼 출하된 사과,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입찰에 나선 경매사들의 손길이 분주한 모습이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분주한 농산물시장 경매장 24일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시장 경매장에 갓 생산돼 출하된 사과,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입찰에 나선 경매사들의 손길이 분주한 모습이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민선 8기 출범 두 달여 만에 전북도와 전북지역 자치단체가 대규모 정부 공모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12일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건립지로 익산시를 선정했다. 디딤센터는 정서와 행동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 여가부가 운영하는 시설이다. 심리검사실, 음악치료실, 직업교육실, 공연장, 체육관, 기숙사 등을 갖춘 디딤센터는 익산시 함열읍 와리 일원에 2026년까지 국비 200억 원을 들여 지어진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해마다 38억6000만 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4일에는 국토교통부가 ‘초고속 이동 수단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 종합시험센터 부지로 전북 새만금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 동안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9046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하이퍼튜브는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진공 상태에 가까운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00km로 주행하는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이다.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전북도는 이달 중 국토부와 사업 추진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국토부는 하이퍼튜브 연구개발(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까지 연구 개발과 설계를 진행한다. 2030년까지 아진공(진공에 가까워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상태) 튜브와 시험 선로를 구축하고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추진시키는 부상 궤도를 연구한 뒤 2031년부터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전북도는 새만금에 차세대 교통수단을 시험할 종합센터가 완공되면 관련 기업 유치로 20년 동안 9조80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2029년 새만금 신공항이 개항하고 2040년 신항만이 문을 열면 답보 상태에 놓인 새만금 개발에 속도가 붙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산시도 지난달 국토부가 추진하는 ‘충청·전라권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 부지’ 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는 국비 270억 원을 포함해 총 375억 원이 투입돼 함열읍 일원 16만6000여 m²에 지어진다. 체험시설 10개 코스와 숙소 등을 갖춰 연간 2만2000명을 교육할 수 있다. 센터가 지어지면 일자리 창출 등 102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7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유기적으로 움직여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공모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의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건립 지역 선정 공모 등 향후 진행될 공모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민선 8기#경제 활성화#지자체 협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