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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첫 확진자 발생한 원숭이 두창…치명률은 어느정도?

입력 2022-06-22 17:31업데이트 2022-06-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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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두창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2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희귀 감염병이다. 1950년대 사육 원숭이들에게 수두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원숭이두창’이라는 병명이 붙었다. 이후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사람에게 퍼지며 풍토병이 됐다. 올해 5월 이례적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동물과 사람이 서로 옮길 수 있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경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경로는 혈액, 체액, 피부 병변 부산물, 바이러스에 오염된 옷과 침구류 등이다. 사람 간의 전파력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력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 가능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타 감염병보다 낮다고 전해진다. 다만 코로나19 초기 확산 때처럼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반론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공기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초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이다. 감염 1∼3일 후부터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 등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동그란 붉은 반점과 같은 발진은 수포(물집) 상태를 지나 농이나 딱지 형태로 진행된다. 발진이 입, 생식기, 안구 등 다른 부위로 확산되기도 한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격리 입원해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바트와 면역글로불린 등 전용 치료제가 있지만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상을 보인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 등 고위험군도 21일 동안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WHO는 원숭이두창 치명률을 3~6%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국가에선 치명률이 1% 미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원숭이두창 사망자 대부분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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