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보육교사 근무시간 늘고 어린이집 이용시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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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8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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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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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해 보육교사의 일평균 근로 시간이 3년 전보다 37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원아들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12분 줄었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021년 보육실태조사’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사회보장행정데이터 기준 보육료, 유아학비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500가구, 어린이집 330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보육교사의 일평균 근로 시간은 9시간 44분으로, 3년 전인 2018년의 9시간 7분보다 37분 많아졌다. 휴게 시간을 제외한 일평균 보육 시간은 2018년 8시간 22분에서 지난해 8시간 52분으로 30분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근무 시간의 증가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기본 업무 외 원내 방역 업무 부담, 그리고 연장 보육을 맡을 연장 교사나 업무를 보조·대체할 보조·대체 교사의 구인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유아의 어린이집 일평균 이용 시간은 2018년 7시간 24분에서 지난해 7시간 12분으로 12분 줄었다.

보호자의 어린이집 이용 시 직접 부담 비용은 월평균 5만6000원으로, 2018년 6만1000원 대비 5000원 감소했다.

어린이집 이용만족도는 평균 4.10점(5점 만점)으로, 2018년 4.03점보다 0.07점 상승했다.

보육교사의 월평균 근로 소득은 276만4000원으로, 3년 전인 217만 원보다 59만4000원(27.4%)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유형별 보육교사 간 소득 격차는 2018년 조사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 기본급여 상승과 함께 정부·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정기 수당이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와의 소득 격차 완화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복지부는 이른 출근·늦은 퇴근 시간대의 돌봄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제 보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보호자가 희망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계속 확충해 지난해 12월 기준 34.3%인 공공보육 이용률을 오는 2025년까지 50%로 높이기로 했다.

이번 보육실태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5월 말부터 보건복지부 누리집(홈페이지, 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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