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딸 폭행해 두개골 골절상 입힌 부모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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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7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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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 딸을 폭행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힌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와 이 남성의 아내인 베트남 국적의 30대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와 B 씨는 최근 인천 자택에서 생후 1개월 딸 C 양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얼굴에 분유를 부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C 양을 데리고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으며 아이의 상태를 보고 학대를 의심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C 양은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 씨 등이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이가 울어서 때린 적은 있다”는 등 일부 혐의만 인정했고 B 씨는 모든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이들이 C 양을 때리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삭제된 채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 양이 보인 증상이 반복된 폭행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는 자문이 있어 구체적인 범행 시점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C 양은 부모와 분리해 보호시설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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