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총파업 우려…“지하철 증차 등 비상대책 가동”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5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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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26일 버스 총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돌입한다. 지하철을 하루 190회 증회하고,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가동할 예정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6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 추가·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 오전 7시~9시, 오후 6~8시에서 1시간씩 연장하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익일 새벽 1시까지 늘려 하루 190회증회한다.

열차 지연혼잡 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도 14편성 준비한다. 서울역을 비롯해 홍대입구역, 잠실역, 강남역, 사당역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15곳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139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을 위주로 지하철역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36대를 투입한다. 세부노선과 운행시간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마을버스와 성원여객과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등 16개 노선은 정상 운행된다.

현재 심야 승차난 완화를 위해 시행 중인 개인택시 부제 해제도 기존 오후 9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가능한 것을 파업 당일부터는 전체 시간대로 확대한다. 일평균 1만4800대의 택시를 추가 공급해 버스 이동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개인 이동수단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승용차 함께 타기·따릉이 이용 안내 등도 추진한다. 특히 단거리의 경우 따릉이의 이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수급 관리에 나선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새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동안 등교·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도로 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안내 방송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자치구·버스조합은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우이신설경전철, 전세버스조합 등 교통 운영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사전 구축해 즉각적인 수송대책을 추진한다. 교통운영기관,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파업 상황별 대책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원만한 노사 합의와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파업으로부터 빠르게 복귀하고 임시노선 운행 등을 추진하는 운수사의 경우 시정 협조도의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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