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초 전교생 개학 후 7주간 주 2회 선제검사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5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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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이후 7주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2회 선제검사를 추진하기 위한 신속항원검사(RAT) 자가검사키트 비축에 나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5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새 학기 동안 쓸 RAT 키트 비축에 예산 181억여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2022년 신학기 대비 학교 방역 지원 강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새 학기 유·초·중·고 학생과 교직원이 집에서 RAT 키트를 사용한 뒤 등교하는 선제검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 학생 47만287명이 개학 이후 7주 동안 1주일에 2번 사용할 수 있는 키트를 비축한다. 소요 예산은 165억원이다.

다만 예산, 물량, 범위는 바뀔 수도 있다. 교육부가 이르면 16일 RAT 선제검사 대상을 중·고교 학생과 각급 학교 교직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내놓기로 했는데 교육청도 이를 반영할 수 있어서다.

교육청이 RAT 키트 비축에 투입하는 나머지 예산 17억원은 기숙학교나 교육지원청 비축용 물량을 확보하는 데 쓰인다.

시내 각급 학교 전교생·교직원 20%(19만9500명) 규모 인원의 1인당 2개 꼴인 키트 39만9000개를 확보한다. 예산은 9억9750만원을 배정했다.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는 11세 이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키트를 추가 비축한다. 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 학생·교직원 10% 인원의 1인당 1개 꼴인 5만1170개다. 이를 위한 예산은 1억2793만원이다.

이렇게 확보한 RAT 키트 45만840개 중 1만9950개는 학교에 비축용으로 배부한다. 나머지는 관할 교육지원청이 갖고 있다가 감염 확산 등 유사시에 학교에 지급한다.

기숙학교에는 입소생, 관리 인력 전원(6826명)이 매주 쓸 수 있는 키트 20만4780개를 구비한다. 소요 예산은 5억원이다. 기숙학교용 키트 물량은 해당 학교에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같은 계획을 세우면서 RAT 키트 단가를 개당 2500원으로 잡아 소요 예산을 책정했다.

교육청은 또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현장 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팀’을 투입한다. 예산 20억원을 투입, 시내 전체 11개 교육지원청마다 2개씩 총 22개 팀을 운영한다. 퇴직보건교사와 행정인력 각 1명씩 2명으로 구성한다.

현장 이동식 PCR 검사팀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는 확진자가 5명 이상, 중·고등학교는 10명 이상 발생한 경우 투입 가능하다. 신속한 검사를 희망하는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 투입돼 검사를 지원한다.

기숙형, 예체능 학교에는 ‘신속PCR’ 검사소를 운용한다. 결과 확인까지 1~2시간으로 줄이는 서울대·여주시 방식이다.

이 같은 RAT 키트, 현장 이동식 PCR 검사팀, 신속PCR 세 가지 ‘다중검사체계’를 통해 오미크론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청은 방역 인력 채용 등 학교 방역 예산으로도 총 769억원을 별도 책정했다.

방역 인력은 초·중·고교의 경우 적게는 학교당 4명(전교생 500명 이하), 많게는 6명(1000명 이상)씩 배치한다. 유치원은 2명, 특수학교는 6명씩 배정한다. 총 2140개교에 8015명을 배치할 계획이며, 예산 414억원을 투입한다.

보건교사를 도울 전일제, 시간제 보건지원강사를 총 248개교에서 뽑아 쓸 수 있도록 예산 40억원을 배정했다. 급식실 방역인력 추가 채용에도 예산 88억원을 투입, 1335개교에서 1~6명을 채용할 수 있게 했다.

교육청은 학교가 접촉자를 분류하는 ‘자체 방역조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긴급대응팀을 편성한다. 교육청 본청, 학교보건진흥원, 11개 교육지원청 당 1명씩 총 13명으로 구성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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