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왜?…당국 “숨은 감염자 빨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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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7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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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4개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가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부정확 우려에도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게 된 이유를 “PCR(유전자증폭) 검사 역량보다 더 많은, 숨은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 연휴가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라며 60세 이상 고령층가 미접종자들의 감염을 우려하기도 했다.

오미크론의 국내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는 고위험군 중심, 동네 병·의원 참여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29일부터는 10개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포함한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도 진행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우리나라의 PCR 검사 한계는 85만건이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역량을 늘리곤 있지만 앞으로 확진자는 2~3만명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모든 검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향 반장은 “신속항원검사가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워낙 검사대상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검사법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전파력 높은 사람은 빨리 발견할 수 있으니 신속항원검사까지 진행해 검사 범위를 넓히려 한다”고 부연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한계가 분명하다. 음성은 어느 정도 정확도가 있는 편이지만 가짜 양성이 상당히 많다”며 “그런 위험성 정도는 지금 좀 감수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미 당국은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보건소와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외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우선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러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시행된다. 다음달 2일까지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도 원하면 받을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빠른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전국 동네 병·의원도 호흡기전담클리닉의 형태로 검사 체계에 동참할 예정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 주(1월 16~22일) 50.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된 뒤부터 이번주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폭증하고 있다. 당국은 확진자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기간 만남을 통한 감염 우려에 대해 박향 반장은 “이동량이 늘면, 확진도 늘어난다. 밝혀진 사실이다.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손영래 반장은 “확진자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증 및 사망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의 감염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향 반장은 2월 중순 확진자 규모를 두고 “국민의 방역수칙 협조, 접촉자 발견 속도, 예방접종률 등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전문가들은 적게는 2~3만명, 많게는 10만명 이상 예측한다. 2~3만명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다른 나라보다 확진자 수가 굉장히 적었다. 접종으로 면역을 획득한 숫자가 많다”며 오미크론 감염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 가능성에 대해 “접종으로 면역을 얻은 사람과 감염돼 자연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늘면 집단면역은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거리두기 등을 안해도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경우, 재감염 우려가 크다”며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방역을 지키고 예방접종을 참여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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