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박차… 충북 지역혁신 ‘진두지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지역혁신 플랫폼’ 총괄 대학 맡아… 제약 바이오-화장품 등 중점 추진
도내 대학-기업-기관과 협력 강화… 정주까지 이끄는 프레임워크 구축

충북대는 충청북도의 기업들과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지로 국내 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바이오헬스 △수송 기계 소재 부품 등을 3대 성장 동력 산업 핵심 분야로 선정했다. 그중에서 생산 액수와 종사자 수, 주변 사업 연계 가능성, 부가가치도 및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충북의 성장을 견인할 혁신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헬스산업 인력 양성 확대


충북대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다. 충북 지역 대학들이 공급할 수 있는 인력 규모는 현재 2800명인데 2025년에는 인력 수요가 51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선 대학의 연구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 양성 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도는 총괄 대학인 충북대를 중심으로 도내 15개 대학과 셀젠텍, 로피바이오, 노바렉스 등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기업, 충청북도교육청, 충북테크노파크, 청주상공회의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이 혁신기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지역 중장기 발전계획과 지역산업 여건, 수요 등을 반영해 제약 바이오,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3개 핵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대는 이 가운데 제약 바이오, 화장품·천연물 등 2개 분야의 중심대학으로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충북대는 충북도, 도내 대학, 지역혁신기관 등과 협력해 대학 교육체계 개편,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시도하는 지역 사업인 만큼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수갑 총장은 “오송 바이오단지, 오창 방사광가속기 선정 등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충북의 미래 산업을 선도할 지역혁신 사업의 기회가 열렸다”며 “충북대가 중심대학으로서 인재 양성과 다양한 연구를 선도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혁신 방안 추진


충북대는 지역혁신 사업 연차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지자체와 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혁신 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지자체가 대학·기업 등 지역혁신 주체들과 함께 지역의 여건, 현안을 반영한 지역혁신 핵심 분야를 발굴하고 대학이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하는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충북도 바이오헬스 산업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바이오헬스 인력 양성, 바이오헬스 핵심기술 개발 및 활용,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3개 핵심 분야에서 대학 교육 혁신을 꾀하고 있다. 학제 간, 학문 영역 간, 대학 간 연계를 통한 융합형 인재 양성과 단계별 교육과정 구축을 통한 바이오헬스 맞춤형 인재 양성, 그리고 ‘Bio-PRIDE 공유대학’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이 그것이다.

Bio-PRIDE 공유대학 운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대학교육혁신본부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Bio-PRIDE 공유대학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학 간 인력 수요·공급의 미스매치 해소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 △융·복합 교육체계 구축 △대학 간 전략적 역할분담 가속화 등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중등교육에서부터 대학·대학원 진학, 핵심 분야의 유관 기업 취업에 이르기까지 지역 인재 양성 및 지역 정주(定住)를 위한 충북권역 바이오헬스 분야 교육 프레임워크를 확립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해 지역 학생의 학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양화하고, 전략적 단계별 추진을 통해 충북형 고등교육 혁신 플랫폼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참여대학 간 학점 교류, 공동 교육과정 구축 및 운영을 통한 안정적 고용 창출을 위해 공유대학은 2022년 3월 개강할 계획이다.

“지역서 키운 인재들이 지역에 자리 잡도록 선순환 이뤄야”
홍진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장
홍진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장
홍진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장 인터뷰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우리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홍진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장은 충북 지역혁신 플랫폼사업의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홍 센터장은 “충북은 20년 동안 바이오헬스 브랜드를 선점하고 있는데 이 분야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미래의 충북발전 모델로 구축하고 있다”며 “인력 공급체계와 바이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짜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혁신플랫폼사업은 제약 바이오와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바이오헬스 산업 3대 핵심 분야에서 대학 간 역할 분담, 수직·수평적 연계, 학문 간 융합, 체제개편 및 제도 혁신, 고등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유기적 연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홍 센터장은 “궁극적으로는 지자체와 대학이 중심이 되고 지역 혁신기관이 참여해 충북 바이오 3대 핵심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양성한 인재가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 수 있도록 산업 및 지역 혁신을 꾀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선 대학교육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충북대를 총괄대학, 한국교통대를 중심대학으로 삼아 도내 13개 대학과 44개 혁신기관 및 바이오기업의 참여를 기반으로 질 좋은 교육, 학생들이 만족하는 교육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을 다른 분야로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홍 센터장은 “우리 센터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은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살면서 지역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대학#기업#산학협력#충북대학교#바이오헬스#전문인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