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확대 여파…학생 일평균 확진 177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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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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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는 초등학생. /뉴스1 © News1
등교하는 초등학생.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주간 학생 확진자도 올해 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2학기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전국 학생의 등교율은 80%로 높아졌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학생 확진자는 일평균 177.4명을 기록했다. 직전 일주일(8월26일~9월1일) 평균 159.9명보다 17.5명 늘었다.

올해 최다였던 지난 8월12~18일의 179.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로써 주간 학생 확진자가 4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교직원은 하루평균 10.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 대상 온라인 브리핑에서 “등교확대 이후 학생 감염 추이를 보면 감소하다가 조금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등교확대가 감염 확산에 직접 영향이 있는지는 추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학생 확진자 증가 문제는 여러 감염경로에 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며 “가정 전파가 그간 가장 많았지만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 교습소,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감염 상황까지 면밀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2만446곳 중 97.7%가 2학기 개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밀집도를 조정해 등교수업을 진행한 곳은 전체 학교의 96.9%인 1만9808곳이고, 165곳(0.8%)는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지난 6일부터 본격적으로 등교 확대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7일 기준 평균 등교율은 80.1%로 집계됐다. 평균 50% 안팎의 학생이 등교했던 지난해는 물론 올해 1학기 73.1%에 비해서도 등교율이 대폭 확대됐다.

등교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났다. 대부분 3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의 등교율은 평균 91.5%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의 등교율은 68.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4단계가 적용 중인 제주(71.2%)와 최근 3단계로 완화된 부산(80.8%)의 등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수도권보다는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의 등교율이 92.0%로 가장 높았다. 3학년과 교직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등학교의 등교율도 81.4%로 높았다. 초등학교는 78.3%, 중학교는 77.2%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4단계에서도 전면등교가 가능한 유치원과 고교의 경우 감염병 우려로 일부 부분등교를 실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초·중학교의 경우 교직원 백신접종으로 인한 재량휴업 영향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수업 기준이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방안은 방역 조치, 특히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관련 진행 상황이 큰 변수”라며 “정부 차원 대책 검토가 있다면 교육부도 당연히 (등교수업 추가 확대) 부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교직원과 대입 수험생에 대한 백신 접종은 오는 11일까지 완료된다. 8일 0시 기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은 83.9%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고3과 고교 교직원, 대입 수험생, 대입 관련 종사자는 88.8%가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학급당 학생수가 28명 이상인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과밀학급 해소는 2학기 우선추진 대상 학교 1155개교 중 140개교(12.1%)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우선 추진 대상학교도 시·도 교육청별로 올해 추가경정예산 확보와 내년 본예산 편성을 통해 학급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전국 시·도 교육청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공동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학기 우선추진 학교에 대한 학교 신·증축 재정을 지원하고 한시적으로 기간제 교사 배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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