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의지만 있다면 OK” 영농기반 점수 비율 낮추고 면접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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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수시 필승전략]

조재호 총장
조재호 총장
국내 유일 농수산업 특화 대학 국립한국농수산대(이하 한농대)가 2022학년도 신입생 570명 선발을 위해 9∼10월 전형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올해 실시할 전형은 크게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두 종류로 나뉜다. 이 가운데 특별전형으로 270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 중에는 농수산인재 전형으로 135명, 도시인재 전형으로 135명이며, 일반전형으로 300명을 뽑는다. 다만, 특별전형에 지원한 경우 일반전형에도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특별전형 원서접수 기간은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이며, 일반전형은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다.

한농대는 내년부터 기존 학과제(6계열 19개 학과)를 학부제(4개 학부 19개 전공)로 바꾸고, 일반전형에 한해 학부별 모집을 실시한다. 희망 학부를 선택해 입학한 후 1학년 1학기가 끝나면 학부에 포함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특별전형은 학부에 포함된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 입학하게 된다. 특별전형 예비 합격자가 일반전형에 최종 합격해도 특별전형 예비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전형의 2단계에서는 평가 배점 비율을 변경했다. 단순 영농기반 점수는 15%에서 10%로 줄인 반면 지원 학생의 영농 의지를 평가하기 위해 면접평가 점수는 25%에서 30%로 늘렸다. 영농기반이 없더라도 농어업의지가 강한 일반인들에게 입학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농어업인 양성’ 3년제 국립대학


한농대는 현장의 농어업인을 양성하는 3년제 국립대학이다. 전교생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 학비 일체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높이고 졸업 후에도 경영 컨설팅, 다양한 농업 교육 및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학생들이 농업 현장에서 겪을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졸업 후 6년간 의무영농기간이 있지만 남학생은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발되면 영농으로 군 복무도 대체할 수 있다.

한농대는 최근 학령인구뿐 아니라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2022학년부터 도시에 있는 인재들을 적극 유입하기 위해 영농 기반을 반영하지 않는 특별전형 비율을 현행 37%에서 48%, 2023학년도에는 54%, 2024학년도에는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농업 교육과정 및 인프라 확대

한농대는 디지털 전환 및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청년농’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기존 교과목에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는 등 디지털농업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디지털 교육을 위한 인프라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대표적인 과제로는 △디지털농업 교육 역랑을 갖춘 교원 확보와 △디지털 전환 대비 교육 체계 구축을 들 수 있다.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채용할 때 평가기준을 강화하고 각 분야 실무 전문가(현장연구 전문가, 장비·SW 업체 전문가, 성공사례 농장 등)로 초빙 교수진을 구성하고 특강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디지털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교과설계 컨설팅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수 및 학생의 역량수준 진단을 통해 수준별 교과설계(기초교육, 전공교육, 심화교육)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무인 농기계, 드론 파종 등 디지털 농업 기술을 실습할 수 있도록 10만 평 규모의 새만금 실습장도 디지털 농업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1학기에는 학과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4주 단위(250명 내외)로 제한적 대면교육을 실시했다. 2학기에는 학과별 7∼8주간 520명 내외로 제한적 대면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면교육 불참자에게는 실시간 동영상 및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리포트를 받았다. 대면교육기간에는 농기계, 굴착기, 드론 등 자격증 취득 시험 등을 지원하는 등 교육효과 제고를 위하여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조재호 총장은 “영농 기반이 없는 청년들의 농수산업 신규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특별전형 모집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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