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 학대해 사망하게 한 계부, 죽기 직전인 딸 보고도 게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04 15:48수정 2021-05-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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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기소된 계부 A씨(27, 사진 왼쪽)와 친모 B씨(28)/뉴스1 ⓒ News1
8살 딸을 학대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계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딸을 보고도 태평스럽게 모바일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부 A 씨의 변호인은 4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규훈)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대부분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유기 및 방임 등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공소사실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C 양을 학대하기 시작한 A 씨 부부는 C 양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 등으로 온몸을 때렸다.

지난해 8월부터는 C 양에게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은 식사와 물을 전혀 주지 않았다. C 양은 사망 이틀 전에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C 양이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친모는 C 양을 찬물로 샤워시키고 몸을 말리지 않은 상태로 방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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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젖은 채 쓰러진 C 양을 보고도 A 씨는 아들 D 군과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뒤늦게 C 양을 방으로 옮기고 인공호흡을 시도했으나 맥박이 희미해지자 평소 C 양을 때렸던 옷걸이를 부러뜨리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A 씨 부부는 3월 2일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C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부검 결과 C 양은 얼굴 및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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