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수사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공수처 앞날에 있어서 첫 번째로 우려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수사 역량에 대한 우려 외에 이번에 임명된 검사 이력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숙정 검사(41·변호사시험 1회)의 경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변호를 맡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편향성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김일로(38·변호사시험 2회) 검사와 이승규 검사(39·사법연수원 37기)의 경우 김진욱 처장이 몸을 담았던 김앤장 출신이다. 이 검사는 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의 아들로, 김 처장은 이공현 전 재판관과도 함께 헌재에 근무한 바 있다.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공수처 구성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공수처장 추천위원으로서 김 처장을 추천했던 이 전 회장이 여운국 차장과 김 처장의 수행비서인 김모 비서관까지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앞서 김 처장은 1월21일 공수처 출범 후 변협에 변호사 자격을 가진 인물로 비서관에 적절한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이 전 회장이 변호사 자격 소지자인 김 비서관(변호사시험 9회)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전 회장 측은 ”김 처장이 변호사 자격을 갖춘 비서관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적당한 인물을 물색해 추천한 것일 뿐“이라며 ”별정직 공무원 특별채용 절차에 맞게 채용이 이뤄졌고, 아무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 차장을 추천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임명된 허윤 검사(45·변호사시험 1회)의 경우 이 전 회장이 변협 회장으로 있던 시절 수석대변인으로 함께 활동했다. 허 검사는 김 처장의 보성고 후배이기도 하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실제 이 전 회장이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떠나) 오해를 살 여지는 농후하다“며 ”허 검사만 봐도 수사경험도 없는데 왜 그 사람이어야만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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