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16명…“백신 인과성 확인 0건, 2건은 보류”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9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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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3.29/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한 사례가 16건(명)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6일까지 접수된 사망 신고 사례 16건을 조사한 결과 14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명확히 관련성이 없거나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판정했고, 2건은 보류했다고 밝혔다.

김중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는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에 대해 네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지만) 8건은 부검을 진행하고 있어 부검 완료 결과를 확인해 최종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망 사례 16명의 분석 결과를 보면 성별은 남성이 10명, 여성이 6명이었고, 연령별은 20대 1명(6.2%), 40대 1명(6.2%), 50대 9명(56.3%), 60대 5명(31.3%)이었다.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 환자가 15명, 요양병원 종사자가 1명이었다.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은 3일 이상이 56%로 많았고, 사망자 전원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았다. 사망자들이 갖고 있던 기저 질환은 혈압(43.8%), 뇌질환*(37.5%), 뇌출혈(37.5%), 당뇨(31.3%), 마비(25%), 간질환(12.5%) 순이다.

특히 추정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 25%, 급성호흡부전 12.5%, 폐렴, 폐혈전색전증,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기능부전이 각 6.25%였다. 사인 미상은 37.5%로 나타났다.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13건 중 1건이 인과성이 인정됐다. 인과성 인정 1건은 뇌전증 보유 기저질환자에게 접종 후 열성 경련이 일어난 사례였다. 11건은 백신과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렵거나 명확히 관련성이 없는 경우로 판정했고, 1건은 보류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인한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5건 신고됐고, 이 가운데 1건은 접종 후 증상을 바탕으로 백신과 관련성을 인정했다. 단, 혈압 저하 등 증상이 없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아닌 아나필락시스로 판단했다.

이외 1건은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증상이 없어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나타나다. 나머지 3건은 전문가 세부기준 정비 후 논의하기로 보류하기로 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Δ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 Δ아나필락시스양 의심사례 Δ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등 3가지로 구분해 분류한다. 사망 위험성이 있는 중증 이상 반응은 아낙필락시스 쇼크로 분류하며, 접종 후 30분 이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이재현 연세대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100여건 정도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있었지만, 인과성이 의심되는 사례는 극히 적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의 발생은 아니다”며 “이미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경우 접종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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