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분류작업 합의 파기”…택배노조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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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빌딩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2021.1.27 © News1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빌딩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2021.1.27 © News1
택배노조가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기위한 택배 멈춤, 살고싶다 택배 총파업’을 2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 노조원들은 29일부터 배송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은 분류작업을 중단하고 배송업무만 한다는 방침이다. 택배노조는 “29일부터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을 완료해놓지 않는다면 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의 배송은 불가피하게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한진·롯데택배에서 총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2650명이다. 분류작업 거부에 나선 우체국택배까지 포함하면 파업 참가인원은 5450명이다.

택배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 건 택배회사 측이 사실상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는 이유에서다. 택배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택배회사가 지점이나 영업점에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공문을 내린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합의문에 서명한 지 닷새 만에 분류작업을 택배회사가 책임지기로 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택배노조와 택배회사, 정부,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21일 택배노동자의 기본작업 범위 내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전담인력을 투입해 맡기로 하는 내용의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진심으로 국민들께 송구하지만 택배노동자들은 살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한다”며 “더는 일하다 죽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는 심정으로 오늘 우리는 사회적 총파업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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