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허용 후 첫 주말, 교인들 “교회 나올 수 있어 감사”

뉴스1 입력 2021-01-24 14:22수정 2021-01-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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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조정으로 대면 종교활동이 재개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조금이나마 일상을 되찾은 것 같아요.”

정부가 종교시설 대면예배를 제한적으로 허용한 후 첫 주말, 교회는 오랜만에 나온 교인들로 활기를 띠었다.

현장예배를 진행한 교회에서는 미리 참석 인원을 제한했고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었다.

앞서 종교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8일부터 비대면예배만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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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 지난 18일부터 수도권 종교시설은 좌석수의 10%, 비수도권은 좌석수의 20% 이내로 대면예배를 허용하면서 한달여 만에 닫혔던 교회 문이 열렸다.

24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교회에는 현장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교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경이나 교계소식지를 한손에 든 교인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예배당으로 향했다.

이 교회의 대성전에는 1만2000명 규모의 좌석이 마련돼 있어, 최소 1200명의 교인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다. 해당 교회는 지역 교구 별로 참석 인원을 배당했고, 미리 현장예배를 신청한 사람들만 사무처에서 출입증을 받아 입장하도록 했다.

출입문에는 ‘미리 성도 등록증을 준비해달라’, ‘코로나19 방역수칙’, ‘음식물 반입금지’ 등을 알리는 안내판이 큼지막이 놓여있었다. 건물 입구 안쪽에서는 하얀색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발열체크와 성도 확인, 손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교인들은 오랜만의 현장 예배에 들뜬 모습이었다. 채모씨(73)는 “집에서만 비대면으로 기도를 드렸는데 이렇게 대면예배를 드리는 게 갈급했다”며 웃어 보였다. 1시 예배 시작 2시간 전에 도착했다는 채씨는 “출입증도 미리 받고 교회에 들어가서 미리 기도 준비를 하고 싶어 평소보다 일찍 왔다”고 했다.

가족들과 한 달만에 교회를 찾았다는 김모씨(70대)는 “아무리 비대면 예배를 드려도 직접 예배를 드리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가족들과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 각자 예배를 드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예배 인원제한에 따라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교인들도 있었다. 30년간 이곳을 찾았다는 김모씨(76)는 “인원을 10%로 제한하는 건 알았는데 미리 출입증을 받아야하는지 몰랐다”며 “오랜만에 헌금도 하고 기도도 하려 했는데 들어가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교회에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다음 주는 미리 출입증을 받아서 꼭 현장예배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예배를 하지 못하더라도 직접 헌금을 하러 온 이도 있었다. 이날 예배당 건물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 A씨는 “출입증을 받지 못했지만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어 십일조를 내고 나왔다”며 “아쉽지만 집에 가서 비대면 예배에 참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현장 예배에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왔다는 조모씨(51)는 “긴 의자 양 끝에 2명씩만 앉도록 했고 의자도 하나 건너 하나에 앉도록 했다”며 “모두가 마스크를 잘 썼고 교회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딸과 함께 현장 예배를 마치고 나온 강모씨(49)는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일상이 멈춘 느낌이 들었는데 조금이나마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서 20%, 30%씩 더 완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이 몰리면서 출구가 잠시 붐비기는 했지만 봉사자들의 안내로 금세 흩어졌다. 교회 관계자는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입구에서는 철저하게 발열체크를 했고 출구는 최대한 여러 곳을 열어서 사람을 분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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